애벌레 표본. 해보고 싶으신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야매 강좌 하나 작성해봅니다.
저는 이번에 걍사슴벌레 유충 표본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물을 끓여줍니다.
원래는 살아있는 개체를 넣는게 좋지만, 죽지 얼마 안되보이는 시체로 제작해보기로 합니다.
뜨거운 물에 넣어줘야지 개체가 좀 단단해져서 내장 빼기 수월합니다.
건조표본이 아닌 액침으로 담구시고 싶으시다면 이 상태로 알코올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한 쪽 옆면을 칼을 이용해서 째주고, 핀셋으로 큰 덩어리를 조금 빼줍니다.
전 예리한 핀셋이 없어서 좀 뭉뚝한걸 썼지만, 확실히 예리한 핀셋이 좋습니다.
옆면을 얇게 잘라야되는데, 저같은 경우엔 잘못 째서 너무 짧고 찢어지는 듯이 잘라버렸습니다.
물이 조금 나오니 조심해주세요.
살아 있는 개체를 뜨거운 물에 넣고, 째는 순간 애벌레 특유의 따끈한 흙내가 올라오게 됩니다.
하지만 저처럼 죽은 개체를 사용하시면 똥냄새가 나는 것 정도는 감수하셔야합니다.ㅜ
큰 덩어리를 적당히 빼주고, 옆면을 면봉을 넣어서 긁어줍니다.
덩어리만 빼주시면 옆면이 하얀색으로 보여서 다 빼주신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옆면을 긁어주시면 하얀색 단백질 덩어리들이 나오게 됩니다.
꼼꼼하게 제거해줍니다.
이렇게 투명해지게 만들어주심 됩니다.
사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상 반대쪽 을 쨌는데 잘못째서 유충이 꽤나 찢어진 모습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예리한 칼로 확실하게 째주셔야됩니다.
얼추 마무리가 되면 흐르는물에 살살 씻어줍니다.
대 빼주시면 솜을 채워넣기 시작합니다.
솜을 손으로 비벼서 단단하게 만드시고 조금씩 조금씩 핀셋을 이용해서 넣어주고 면봉으로 밀어넣어 줍니다.
적당하게 솜을 넣어줍니다.
찢어진 부분은 목공풀을 이용해 붙여줍니다.
이 표본은 옆면이 아니라 등쪽까지 찢어버려서 목공풀 붙이기가 꽤나 까다로웠습니다..ㅜ
빨리 건조기에 돌려줍니다.
내장이 제거되고 껍데기만 남아있기 떄문에, 건조가 되면 악취가 나지는 않습니다.
번데기 표본도 똑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애벌레보다 속 내용물을 꺼내기가 훨씬 힘드니 애벌레로 연습을 하신 뒤 도전해보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성충표본보다 손이 훨씬 오래가는만큼 애정이 가는 표본인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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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음에 한번 도전 해봐야겠습니다~~